재난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

후베이성 차오퉈

5ㆍ12 사천 대지진이 일어난 후 저는 언제 재난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마음 졸이며 지냈습니다. 특히 재난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지진 발생 빈도도 늘어나는 것을 보며, 저는 재난이 더 두렵게 느껴져 온종일 ‘만약 지진이 나면 어떻게 피해야 나를 지킬 수 있을까?’ 따위의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어느 날 점심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섬김의 집 자매가 평소처럼 TV를 틀자, 마침 TV에서 아나운서가 지진 대비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에 깔리지 않도록 재빨리 사방이 뚫린 야외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건물 밖으로 피할 시간이 없으면 침대나 책상 아래, 혹은 벽 모퉁이로 피해야 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제 목숨을 지켜 줄 소중한 비법이라도 들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지진이 나면 이 방법들을 써서 목숨을 지키려고 아나운서가 말해 준 행동 요령들을 다 기억해 두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온 저는 실내와 창밖을 유심히 살피며 지진 발생 시 건물 밖으로 나갈 시간이 없을 때 몸을 숨길 만한 공간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침대 밑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해 몸을 숨길 만한 공간이 없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반경 몇백 미터 내에 5, 6층 높이의 건물들이 가득했습니다. 건물끼리 거리도 매우 가까워 도망 나가봤자 건물에 깔려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본분을 이행하는 건 너무 위험해. 리더가 오면 농촌에 있는 섬김의 집으로 보내 달라고 해야겠어. 농촌이라면 지진이 났을 때 사방이 뚫린 곳으로 도망가기 쉬울 거야…. 하지만 내 본분은 자료를 정리하는 일이라서 하루 종일 실내에 있어야 하는데, 그럼 지진이 나면 농촌에 있더라도 위험한 건 똑같잖아. 아예 복음전도팀으로 옮겨 달라고 해야겠다. 그러면 매일 밖에서 복음을 전할 테니 건물 안에 있는 것보다 안전하겠지. 하지만 리더는 언제쯤 올까. 리더가 오기도 전에 지진이 나면 어떡하지? 일단 몸을 숨길 만한 곳을 미리 마련해 둬야겠어….’ 이렇게 매일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사는 바람에 본본을 이행하는 데 마음을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는 종착지를 위해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한다> 중에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재난이 닥칠 때, 나를 대적한 모든 자들은 기근에 빠지고 전염병에 걸려 슬피 울 것이며, 여러 해 동안 나를 따랐지만 온갖 악을 저지른 자들 또한 죄책에서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들 또한 천만년 이래 보기 드문 재난 속에 떨어져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를 따르면서 나에게 일편단심 충성한 사람들은 오히려 손뼉 치고 기뻐하며 나의 큰 능력을 찬양할 것이며,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상쾌한 마음으로 내가 인간 세상에 한 번도 베푼 적 없는 즐거움 속에서 살 것이다.』 『요컨대, 나는 너희가 자신의 종착지를 위해 선행을 충분히 예비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내가 만족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모두 엄습할 재난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재난은 내가 일으키며 물론 내가 지배한다. 내가 너희를 선하다고 여길 수 없다면 너희는 재난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저는 꿈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재난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시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세에 재난을 통해 이 사악하고 패괴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십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이방인들은 그저 이 모든 것이 자연재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의 방법과 능력으로 자구책을 마련하면 재난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그분의 사역에 대해 조금도 알지 못했던 탓에, TV에서 말하는 행동 요령을 따라 하면 재난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고통받지 않을 거라 착각했습니다. 제 관점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과 똑같았습니다. 정말이지 황당하고 터무니없었습니다! 사람이 본분을 이행해도 충성심이 없고 선행도 예비하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의 방재 조치가 뛰어나고 자구책이 잘 갖춰져 있더라도, 사람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여러 재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재난을 대하는 제 모습에서 볼 수 있다시피, 저는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이 전혀 없었고, 하나님의 말세 사역,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주재하심에 대해 진정한 인식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재난 가운데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멸망시키려는 대상인지,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구원하시려는 대상인지 몰랐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충분히 선행을 예비한 자만이 재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곧 다가올 대재난 앞에서 저는 자신이 선행을 예비했는지,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있는지, 자신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성찰하는 대신 종일 제 목숨을 지킬 방법을 찾는 데만 골몰하고 있었습니다. 진리를 갖추지 못해 정말 가엽기 그지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노아가 살던 시대를 떠올려보면, 사람들은 너무 음란하고 사악해 죄악이 극에 달했고, 하나님을 멀리하며 하나님께 경배 드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홍수로 세상을 멸하겠다고 결심하셨을 때 노아만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했고, 하나님의 분부에 따라 방주를 만들고 하나님이 요구한 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충성을 다했습니다. 이런 그를 선하다고 보신 하나님은 재난이 임했을 때 노아의 여덟 식구만 살리셨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설교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여러분이 선행을 예비하지 않는다면 재난이 임했을 때 여러분의 마음은 하루도 더 살 수 없을 만큼 두렵고 불안할 것입니다. 조금의 선행도 없다면, 사람의 마음은 위안을 얻을 수 없고, 그 마음에는 확신이 없어 평온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행이 없기 때문에 그에게는 진정한 평안과 기쁨이 없습니다. 악을 행한 사람은 속이 켕기는 법입니다. 꿍꿍이속을 품고 악을 많이 행할수록 그 마음은 더 조마조마하고 두려울 것입니다. 대재난이 임할 때, 마음이 위안을 받고 평안하기를 바란다면, 좋은 일을 더 많이 하고 선행을 더 많이 예비하십시오. 이렇게 해야만, 재난이 임했을 때 마음이 평안할 수 있고 위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설교집(2)ㆍ선행을 예비하는 것의 중요한 의의> 중에서) 이 내용을 보고 저는 진리를 얻지 못하고 선행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를 받을 수 없으므로 재난 앞에서 두렵고 불안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추구하고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며, 하나님을 무성의하게 대하거나 속이지 않고, 매사 진리 원칙에 따라 실천하고 진입하며, 하나님 보시기에 모든 행위가 선한 사람이어야 비로소 노아처럼 재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난을 당해 죽을까 두려워 종일 안절부절못했던 제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바로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지 않고, 선행을 예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가올 재난을 두려워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교회에서 맡긴 사역에 대해 진정 부담을 가지고 본분을 이행했던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본분을 이행한 적도 없습니다. 늘 육을 생각하다 보니 건성으로 본분을 하면서 하나님을 속였습니다. 저는 수정하라고 보내온 글을 예전처럼 성심성의껏 대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글을 수정해야 하나님을 증거하는 효과로 글을 읽는 형제자매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고, 대강대강 고친 후 바로 리더에게 전달해 버렸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써서 보내온 자료 내용이 엉망일 때, 저는 성실히 지도하고 도와주기는커녕 아무렇게나 몇 줄 의견을 쓰고 일을 끝내 버렸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제가 쓴 의견을 이해할지, 제 의견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하지도 않고 서둘러 그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제 의견을 받아보곤 어떻게 자료를 수정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보내오는 자료들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 사역의 진행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자신을 반성하거나 문제의 원인을 찾아 보완하려 하지 않고 모두 리더가 이 사역을 중시하지 않아 이렇게 된 거라 원망했습니다. 저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보다시피 저는 교회 사역에 진정한 부담을 가지지도, 하나님께 충성하는 마음으로 본분을 이행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선행은커녕 오히려 본분을 대충하여 하나님을 속인 것으로, 악을 행한 것입니다. 이러면서 어떻게 하나님께 만족을 드릴 수 있으며, 어떻게 하나님의 인정과 돌보심을 받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 제가 계속 이렇게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본분을 이행할 때 충성을 다하지 않으며 충분한 선행을 예비하지 않는다면, 재난이 닥쳤을 때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정리해 둔 행동 요령을 실천한다고 해도 결국 악인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손안에서 도망갈 수 없을 겁니다.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본분을 잘 이행하고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재난의 고통에서 벗어나 살아남을 수 있지 그 외 다른 길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저는 성실히 진리를 추구하고 충성을 다해 제 본분을 이행하며 충분한 선행을 예비하여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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